북 대표단 광주U대회 회의차 방한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단장 사전회의에 참가하는 장정남 북한 대학생 체육협회 부위원장(사진 왼쪽)과 대표단이 김윤석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사진 가운데)의 안내를 받아 10일 숙소인 광주 홀리데이인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단장 사전회의에 참가하는 장정남 북한 대학생 체육협회 부위원장(사진 왼쪽)과 대표단이 김윤석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사진 가운데)의 안내를 받아 10일 숙소인 광주 홀리데이인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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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촌 대학생들의 체육축제인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 대표단이 대회 조추첨 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대회 성화를 백두산에서 채화, 봉송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정남 북한 대학생 체육협회 부위원장 등 대표단 4명이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이들은 오는 14일까지 닷새간 광주에 머물며 각국 대표단의 사전 회의와 조추첨 등에 참석합니다.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성화를 백두산에서 채화•봉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대회 조직위원회에 대해 북한 대표단은 "토론해보겠다"고 밝혀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백두산에서 성화를 채화할 경우 평양을 경유 개성공업지구에서 성화를 인수한 뒤 경의선을 통해 광주로 운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경유한 성화봉송은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이뤄졌습니다. 당시 백두산에서 성화를 채화해 금강산을 거쳐 파주 임진각에서 한라산 채화 성화와 합화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대회 조직위로부터 계획서가 들어오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조직위와 북한 간에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실무적 협의가 잘 되면 우리 정부도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단장 사전회의는 대회 참가자들에게 대회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고, 경기장 사전답사 등을 통해 대회 준비를 설명하는 자리입니다.

대표단장들은 12일 경기장을 시찰하고 13일 단체종목 조추첨과 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소화합니다.

오는 7월 3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170개국에서 2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합니다.

이번 대회에 선수 75명과 임원 33명 등 108명을 파견하는 북한은 육상을 비롯해 체조와 탁구, 유도 등 6개의 개인종목과 여자축구와 송구(핸드볼) 등 2개의 단체 종목에 참가합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