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80여 일 앞두고 북한 대표단을 비롯한 각국 대표단장이 사전회의와 조 추첨식에 참석하기 위해 개최지인 광주에 모였습니다. 조 추첨 행사를 끝으로 방한 일정을 마친 북한 대표단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경쟁을 펼치게 될 60개국 대학스포츠연맹 대표단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장정남 북한 대학생체육협회 부위원장 등 4명으로 구성된 북한 대표단은 방한 나흘째를 맞아 13일 오전 광주에서 열린 단체경기 조 추첨식에 참석했습니다.
여자축구와 여자송구(핸드볼) 2종목에 출전하는 북한은 이날 조 추첨 결과 각각 C조와 B조에 편성됐습니다.
여자축구는 브라질과 중국, 뽈스카(폴란드)와 한 조를 이뤘고, 여자송구는 브라질, 체코, 슬로바키아와 한 조를 이뤘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전날에도 대표단장 사전회의에 참석하고 경기장들을 둘러보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백두산 성화 채화와 응원단 파견 등 남북교류에 대한 예민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북한 대표단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장정남 북한 대표단장: 여기서 자꾸 와달라고 얘기가 있습니다. 지금 (이쪽에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나요?) 우리는 아직은 대답 안 했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백두산을 출발해 북한을 거치는 성화봉송과 북한 응원단 참가 여부가 이번 대회의 중요한 성공 요인인 만큼 여유를 갖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한 응원단 참가와 철도를 통한 선수단 입국 등의 문제를 놓고 조만간 남북이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21개 종목에 170여 개국, 2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오는 7월 3일부터 14일까지 광주와 전라남북도 곳곳에서 펼쳐집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선수 75명과 임원 33명 등 108명을 파견합니다.
한편 지난 10일 한국에 들어온 북한 대표단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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