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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핵 문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측 당국이 평양과기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한국계 미국인 한 명을 체포해 미국과 북한 간의 외교적 마찰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계 미국인 토니 김 씨가 지난 22일 평양국제공항에서 출국 절차를 밟던 중 북한 당국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김 씨가 억류된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확인된 게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김 씨가 북한 내부를 촬영한 영상이 문제가 돼 공항에서 체포됐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측 통일부는 2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김 씨의 방북 이후 행적에 관해선 잘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 아직까지 파악한 바는 없고 확인 중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분 같은 경우에는 우리 국적자가 아니기 때문에...
북한정의연대 정베드로 대표는 "북한이 김 씨를 협상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억류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정베드로 북한정의연대 대표: 미국이 대북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의도적으로 토니 김씨를 억류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인권 단체들은 "김 씨의 과거 행적을 보면 북한 당국의 정책에 반하는 행동을 했을 리 만무하다"며 북한 당국의 조속한 석방 조치를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