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지난달 한국에 집단 귀순한 해외 북한 식당 접대원들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남한의 통일부는 접대원들이 금식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1명이 사망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중국 내 북한 식당 접대원들의 집단 탈북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를 연일 비난하고 있습니다. 7차 당 대회 기간 조용했던 북한은 당 대회가 끝나자마자 다시 접대원 송환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을 빌어 "집단 탈북사건은 북한의 존엄과 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라며 "남북대결과 긴장 격화를 고취하는 용납 못할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외무성 대변인은 "접대원 가족들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과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에게 편지를 각각 발송했다"며 유엔에 문제 해결을 요청했습니다.
조선중앙TV: 유엔과 국제인권기구들은 이번 사건을 어떻게 다루는가 하는 것이 그들이 표방하는 '인권보호 증진'의 진위를 가르는 시금석으로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하며…
이와 관련하여 남한의 통일부 대변인은 16일 정례회견에서 "탈북 여성들의 건강상태는 좋으며 북한에서 하는 말들은 사실무근"이라며 "이러한 유언비어는 북한 선전전의 일환"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일부에서 이들의 접견 요구가 있었지만, 통일부는 "정착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접견 요구가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이번 탈북민은 여러 수차례 제가 언급을 했지만 자유의사에 따라서 입국한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 사회 정착을 위한 초기단계에 있으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들의 외부인 접견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북한 해외식당 접대원들은 지난달 6일 중국 저장성 닝보의 류경식당에서 탈출했습니다. 이들은 태국 방콕을 거쳐 다음날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당시 식당에 근무하던 종업원 20명 모두 탈북을 시도하려 했다가 7명은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 등을 걱정해 탈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