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표류 북한 어민 1명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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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동해 상에서 표류했다가 남측 해양경찰에 구조된 북한 어민 3명 중 1명이 어제 오전 판문점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나머지 2명은 자유의사에 따라 남측에 귀순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는 3일 오전 11시 구조된 북한 어민 3명 가운데 1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구조한 지 사흘 만에 이뤄진 겁니다.

그러나 남쪽으로 귀순할 뜻을 밝힌 나머지 2명은 인도적 차원에서 남측에 남게 됐습니다.

이들은 당국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탈북자 정착기관인 하나원으로 보내질 예정입니다.

최윤철 북한전략센터 사무국장: 남한 관계기관에서 조사가 끝나면 곧바로 탈북자 정착기관인 하나원에 가서 3개월 정도 교육을 받고 사회로 나오게 될 것입니다.

이날 북한으로 돌아간 30대 남성은 남한 해양경찰 경비함정에 구조된 후 조사 과정에서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귀순 의사를 밝힌 2명을 포함한 전원 송환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남측이 1명만을 송환하자 북측은 특별한 반응 없이 인수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2일 오전 남북장성급군사회담 수석대표 앞으로 보내온 전화통지문에서 어선과 선원 모두를 즉시 돌려보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31일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구조될 당시 북한 어선은 엔진고장으로 표류해 떠내려왔습니다.

당시 북한 선박에는 3명이 승선했고, 20대 1명과 30대 2명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청진 지역에서 출항했고, 구조 당시 그물 등 조업 도구와 약간의 식량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타고 온 어선은 수리가 어려워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