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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한 정부가 최근 동해 상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선원 4명 가운데 2명을 9일 오전 북으로 송환했습니다. 나머지 2명은 귀순 의사를 밝혀 남한에 남게 됐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측 선원 2명이 NLL, 즉 북방한계선을 통해 북측으로 넘어간 것은 9일 오전 9시 경입니다.
북측에서는 미리 선박 1척이 나와 이들을 넘겨받았지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 오늘 오전 9시경 북한선박 1척과 북한 선원 2명을 동해상 인계 지점에서 북측에 송환하였습니다. 9시 전에 북한 경비정이 NLL상의 인계 지점에 나와 있었습니다.
남측 해군과 해경은 지난 2일과 3일 동해 상에서 각각 선원 1명과 3명이 탄 북측 선박을 한 척씩 구조했습니다.
이 중 50대 아버지와 20대 아들이 귀순 의사를 밝혀 남측에 남게 됐습니다.
구조 당시 북측 어선 1척은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파손돼 나머지 한 척만 돌려 보냈습니다.
남측 정부는 지난 8일 유엔군사령부 군정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4명 가운데 2명은 귀순하고 2명은 송환한다는 계획을 북측에 통보했습니다.
북측 선원 2명이 남측에 잔류함에 따라 북측 당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북측은 그동안 선원들의 귀순 결정이 나오면 "남측이 억류한 것"이라며 거세게 항의해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남측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본인 의사를 존중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