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체제 선전 위해 올림픽 성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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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엔에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이번 올림픽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아메리카에서 열리는 최초의 올림픽, 제31차 리우 하계올림픽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리우올림픽은 오는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 열립니다.

올림픽 개막이 다가왔지만 개최국 브라질은 여전히 정치적으로 혼란스럽고 게다가 지카 비루스(바이러스) 등으로 선수들의 건강도 걱정스럽습니다. 이 때문에 올림픽이 제대로 치러질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습니다. 올림픽을 위해 4년을 기다려온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뽐내며 메달을 따고 싶어 합니다.

핵과 미사일 문제로 유엔에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도 이번 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체육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번 리우올림픽을 통해 체제 선전을 하려고 할 것이며 주민들의 결속을 다질 것으로 대북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김광인 코리아선진화연대 소장: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내부적으로 결속을 다질 수 있고 대외적으로도 북한 체제의 건재를 과시할 수 있는..

북한은 국제대회에 자주 참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해외 전지훈련도 좀처럼 하지 않아 어느 종목에서 몇 개의 메달을 딸지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역대 올림픽에서 북한이 획득한 메달은 총 47개. 가장 강세를 보인 종목은 역시 역기(역도)입니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역기에서만 4명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주축 선수 여러 명이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북한 역기영웅' 김은국을 비롯해 여자 역기의 기대주 리정화와 김은주도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출전할 수가 없게 됐습니다.

그러나 북한 역기는 선수층이 워낙 두꺼워 금메달 2개는 충분히 따낼 것으로 역도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레슬링과 유도 등 투기 종목에서도 금메달 2개 정도를 따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2개로 종합순위 20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당시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따내면서 종합 5위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