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사드 한반도 배치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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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미국 정부는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한반도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사드 배치 지역 선정이 사실상 완료된 가운데 수주 내에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한국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한 국방부 청사에서 "주한미군에 사드 체계를 배치하기로 한미동맹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양국은 발표문을 통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의 안전과 한미동맹의 군사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 결정하게 됐다"며 사드 배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류제승 국방정책실장: THAAD 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어떠한 제3국도 지향하지 않고, 오직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만 운용될 것입니다. 이러한 THAAD 체계의 배치는 다층 미사일 방어에 기여하여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현존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하게 될 것입니다.

사드 배치 부지는 선정 단계가 끝나 행정•기술적 작업만 남은 상태입니다.

배치부지 선정 결과에 대한 후속 발표를 늦어도 수주 내에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배치 지역으로는 경기도 평택과 강원도 원주, 충북 음성, 전북 군산, 경북 칠곡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사드는 요격고도가 40~150㎞로 미국의 미사일 방어(MD)를 구성하는 핵심 자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 배치가 확정된 만큼 배치 지역이 결정되면 미국 본토에 있는 1개 포대가 이동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류제승 국방정책실장: 한미 공동실무단은 수개월 간의 검토를 통해 대한민국 내에 운용될 사드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확인하였으며, 이 사드 체계의 효용성과 환경, 건강,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최적의 부지를 양국 국방장관에게 건의할 수 있도록 최종 준비 중입니다.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 협의를 공식화하자 중국과 러시아는 기존의 반대 입장을 더욱 명확히 했습니다.

중국의 외교부는 "앞으로 중국을 포함한 이 지역 국가들의 전략적 안전이익과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심각하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전날 외교통로(채널)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에 사드 배치 결정 사실과 그 이유를 사전 통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