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천AG 선수단 273명 파견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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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다음 달 열리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273명의 선수단을 보내겠다고 남한에 통보해 왔습니다. 당초 350명 규모보다 80여 명이 줄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 규모를 최종적으로 확정했습니다.

체조와 축구 등 조 추첨을 위해 인천을 방문했던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이 대회 조직위원회에 선수단 명단을 제출한 겁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선수단 규모는 선수 150명을 포함해서 273명이 참여할 것이라는 것을 통보해 왔습니다.

북한은 지난 13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통해 14개 종목에 선수 150명을 포함한 총 352명의 참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그때보다 80명 가까이 줄었지만, 선수 숫자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심판이나 임원들의 규모만 준 겁니다.

비록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때 364명의 선수단 규모에는 못 미치지만, 4년 전 중국 광저우 대회 때 185명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북한은 이번 통보를 통해 응원단 파견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입장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선수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는 문서 교환방식을 통해서 협의하자고 제의했고, 남한도 이를 수용했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우리 측은 북한 측의 문서 교환방식의 협의 제안을 수용하고 필요한 협의를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남북 실무접촉 결렬 이후 중단된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참여와 관련한 협의는 남북 간 문서 교환을 통한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뤄지게 됐습니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17일 판문점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파견 문제를 협의했으나 북한 대표단의 일방적 퇴장으로 결렬됐습니다.

한편 북한은 21일 열린 아시아경기대회 종목별 조 추첨식에 양성호 조선체육대학장을 비롯해 김세만 조선체조협회 사무총장과 오길남 북한축구협회 총장 등 8명이 참석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