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도 이산상봉 준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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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다음 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행사에 앞서 면회소와 숙소 등에 대한 시설 점검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산가족 상봉 일정이 발표된 후 남측의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는 행사 준비로 무척 바쁩니다. 상봉 후보자 선정부터 이들에 대한 건강상태와 상봉 의지를 확인하는 일까지 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상봉 행사가 금강산관광지구에서 열리는 만큼 면회소와 숙소 등에 대한 시설 점검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조만간 계획에 따라서 금강산 면회소를 점검하는 사람들이 방북할 것입니다. 지금 현대아산 쪽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강산에 있는 시설들은 대부분 남측의 현대아산이 관리해왔습니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상봉 일정이 나온 직후 단계별 진행 계획을 짜고 있다"며 "행사 준비의 핵심은 행사장과 주변 시설의 점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002년 처음 금강산에서 진행됐고, 지난해 2월까지 총 16차례 금강산에서 이뤄졌습니다. 관례로 볼 때 단체상봉은 면회소에서, 개별상봉은 외금강 호텔이나 금강산 호텔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파견 인력규모를 사전 현장 준비팀과 본사 지원팀, 그리고 행사 진행팀 등으로 나눴습니다. 20여 명으로 구성될 사전 현장 준비팀의 경우 행사 시작 3주 전에 금강산 현지로 들어가 전기, 통신, 난방, 배관, 식수 등 시설 전반을 점검합니다.

아울러 행사가 임박한 시점에는 요리사와 식당 접대원 등 만찬 준비에 필요한 인력이 투입됩니다.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2박 3일씩 1차 2차로 나뉘어 진행되며, 남측 상봉 대상자들은 상봉 하루 전날 속초에 모여 당일 오전 금강산으로 출발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