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축구 베트남 5-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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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16일 첫 경기에서 윁남(베트남)을 5대 0으로 가볍게 제치고 전날 남자 경기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축구결과와 함께 북한 선수단 입국 소식을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하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북한은 16일 오후 5시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C조 조별예선 윁남과의 경기에서 5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순위 11위에 올라 있는 북한여자 팀은 한수 아래의 윁남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습니다. 경기장을 반만 사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일방적인 경기였습니다.

북한은 전반에만 4골을 넣었습니다. 전반 12분 김윤미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데 이어 전반 24분에도 김윤미가 연속 골을 터뜨렸습니다.

또 전반 40분에는 김은주가 11m벌차기(페널티킥)로 손쉽게 골을 넣었으며, 41분에도 리예경이 네 번째 골을 터뜨렸습니다.

후반에도 계속 공격을 주도하던 북한은 후반 38분 정유리가 자신이 얻어낸 11m벌차기를 골로 연결시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윁남전에서 승리한 북한 여자 대표팀은 오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홍콩과 맞붙습니다.

이번 대회 여자축구는 11개 나라가 출전했습니다. 3개 조로 나뉘어 조별예선을 벌인 뒤 각 조 상위 2개 팀과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에 진출하게 됩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경 북한 선수단 본진 87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이날 본진도 선발대와 마찬가지로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고 왔습니다.

이번 대회에 총 273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북한은 개막일인 19일 33명이 합류하는 등 앞으로도 세 차례 더 입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