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집행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평양을 방문했는데요. 정 회장은 이 기간 북한축구협회와 남북 축구교류 활성화에 대한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8일 동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남한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1일 귀국했습니다.
정 회장은 집행위원회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리용남 북한축구협회장을 만나 남북 축구교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들의 만남은 18일 동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회가 끝난 뒤인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측에 따르면 원래 북한축구협회장은 공개적인 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때문에 정 회장과 리 회장의 이번 만남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정 회장은 이번 만남에서 축구로 남북이 교류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 대비한 남북 공동 훈련과 남북 간의 프로축구 교류전입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내년에 파푸아뉴기니에서 여자월드컵이 있고, 후년에 한국에서 20세 남자월드컵이 있기 때문에 합동 훈련과 협의가 좋지 않겠느냐고 서로 이야기했습니다.
남북 프로축구 교류전의 경우 남한 프로리그 선발팀과 북한 4.25체육단의 친선경기가 이야기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회장의 이러한 제의에 북한 측도 앞으로 계속 논의하자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저희 제안에 대해서 답을 성실히 주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조만간 소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류가 성사될 경우 '남북통일축구'의 연내 개최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남북통일축구는 2005년 8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뒤 10년 동안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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