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 B조예선에서 북한이 타이(태국)에 0-3으로 패해 세계대회 진출이 무산됐습니다. 같은 조에 속한 한국은 1위로 세계대회 본선 진출권을 따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여자 배구 대표팀이 결국 타이(태국)의 벽을 넘지 못해 세계 대회 본선 진출의 꿈이 좌절됐습니다. 북한은 23일 밤 타이 나콘빠톰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예선 B조 4차전에서 타이에 0-3으로 패했습니다.
북한은 1세트와 2세트를 21-25로 내준 데 이어 3세트에서도 19-25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날도 북한은 주 공격수인 정진심 선수의 활약 속에 선전을 펼쳤지만 세트마다 찾아온 고비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2승 2패로 B조 3위를 기록하면서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본선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비록 북한이 세계 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기량 면에서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아시아 예선전이 개막되기 전만 해도 북한은 이란과 함께 최약체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북한은 복병이었습니다.
이란은 북한의 적수가 되지 못했으며 한 수 위의 윁남(베트남)도 북한에 완패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정진심 선수의 공격력은 참가국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편 북한과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4전 전승으로 본선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한국은 특히 북한, 이란, 윁남, 타이를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철벽 수비를 자랑했습니다.
이번 아시아 예선은 A조와 B조로 나뉘어서 열렸으며 A조에서는 중국과 카자흐스탄이 1위와 2위로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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