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광산서 일할 북한 노동자 모집중”

앵커: 몽골에는 1천여 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주로 건설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최근 몽골 건설 경제의 부진으로 북한 건설 노동자 중 상당수가 광업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몇 년째 몽골의 경제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도인 울란바토로에서 활발하던 건설 관련 일도 많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도시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들이 최근 귀국행 비행기를 타거나 다른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몽골의 한 건설 관계자는 1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 당국이 최근 북한 노동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세우고 몽골 측과 계속 접촉을 시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몽골이 탄광에서 일할 광부로 외국인 노동자를 모집하고 있어 "북한 노동자들이 적극적으로 모집에 응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몽골 건설 관계자: 광산 일이 시작되면 (북한 노동자들이) 그쪽으로 많이 갈 것 같은데요. 아직은 준비 단계에 있습니다. 내년 3월 정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 같습니다.

몽골은 석탄을 비롯해 철광석과 구리 등의 지하자원이 풍부한 나라입니다. 몽골 건설 관계자는 "최근 중국 수출길이 열리면서 광산업은 그나마 낫다"며 "광업 분야의 숙련된 노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몽골은 2008년부터 북한 노동자를 대규모로 고용했으며 2013년에는 최고 5천 명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몽골은 2014년부터 경제 불황을 겪게 되는데 이로 인해 북한 노동자들의 수도 크게 줄었습니다. 지금은 1천여 명만이 고용된 상태입니다.

해외 북한 노동자들은 업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노임의 90%를 국가에 납입하고 있으며 인력 알선업체를 통해 개인별로 월 20달러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노동자들은 대부분 현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등 열악한 근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