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북한 유소년 축구단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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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10일 대북전단 살포로 인한 북한의 고사총 발포에도 연천군 주민들은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을 따뜻하게 맞이해주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북전단 문제로 남북관계가 상당히 경색돼 있지만, 체육분야만큼은 교류가 활발합니다.

북한은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2일 저녁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북한 유소년 축구단이 남한을 방문한 건 지난 2007년 이후 7년 만입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작은 유소년축구대회이지만, 사실 그 과정에서 남북 간의 여러 채널이 움직입니다. 남북관계 경색을 풀어나가는 데 있어 스포츠는 평화적 도구로서 아주 좋은 역할을 하는 것이죠.

북한 선수단은 현재 연천군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 머물며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유소년 축구팀은 경색된 남북관계 때문인지 지난 3일 예정된 박지성 축구센터 견학과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일정에 약간의 차질이 생겼지만, 대회가 열리는 연천군은 활기찬 분위기입니다.

연천군은 휴전선 접경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실 연천군은 지난달 10일 대북전단 살포로 인한 북한의 고사총 발포가 있었던 곳입니다. 그런데도 연천군 주민들은 방문한 북한 선수단을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연천군 관계자: 주민들도 이번 행사에 매우 적극적입니다. 제가 방금 자원봉사단체에 연락을 해봤더니 혹시라도 도울 일이 없느냐고 문의하는 전화가 많이 온다고 그러네요. 이렇게 저희 연천군 주민들이 통일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계십니다.

한국, 북한,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6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연천군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됩니다. 북한은 대회 개막일인 7일 한국팀과 첫 경기를 펼칩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