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천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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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북한을 포함한 4개국, 6개 유소년 축구팀이 참가한 '2014 국제유소년 축구대회'가 북한이 우승한 가운데 9일 폐막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유소년 축구의 실력이 아시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9일 경기도 연천군에서 열린 북한 4•25체육단과 우즈베키스탄 FC 분요도코르와의 결승전은 북한이 일방적인 공세를 펼친 끝에 4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번 대회 참가팀 중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하며 우승했습니다.

경기를 마친 북한의 김영수 감독은 "경기가 잘 풀려서 기쁘다"며 "남쪽까지 와서 축구를 해 감격스럽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예선전에서도 남한의 2개팀을 연파했습니다.

특히 1차전에서 대결한 풍생중학교의 경우 남한 유소년 축구의 최강팀이지만, 체력과 기술을 앞세워 3대 0으로 가볍게 물리쳤습니다.

김진영 풍생중학교 선수: (북한 선수들이) 여유가 넘치고, 약속된 플레이를 잘하는 것 같아요.

이번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는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연천군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됐습니다.

한국의 3개 팀을 포함해 북한,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4개 나라에서 총 6개 팀이 참가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16세 이하 아시아 청소년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유소년과 청소년 축구에서 최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 최근 북한의 연령별 대표팀들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번 4.25체육단 유소년 축구팀도 예외 없이 기술과 체력, 그리고 전술과 조직 모두 고르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007년 10월 강진 유소년축구대회 이후 7년 만에 한국을 찾은 북한 유소년 축구단은 지난 3일부터 연천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 머물며 지내왔습니다.

북한 유소년 축구단은 11일 오전 전지훈련지인 중국 쿤밍으로 이동합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