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탈북자들이 한국에 들어오면 무엇보다 필요한 게 안정된 일자리입니다. 탈북자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남한의 통일부가 올해 5차례에 걸쳐 취업박람회를 진행했는데요. 올해 마지막 취업박람회가 오는 11월 19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립니다.
이 소식,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통일부가 주최하는 '2014 탈북자 취업박람회'가 오는 19일 개최됩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리는 이번 탈북자 취업박람회는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서울 지역 박람회에 이어 여섯 번째로 열리는 것입니다.
이번 취업박람회에는 경기도와 인천 지역의 100여 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인데, 수도권에 거주하는 탈북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통일부는 17일 진행된 정례회견에서 "탈북자들의 성공적인 취업과 안정적인 지역정착을 위해 취업박람회가 마련됐다"며 "구인을 원하는 이 지역 기업과 취업지원센터 상담사를 연계한 지원을 통해 탈북자들의 취업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이번 행사는 통일부가 주최하고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경찰청 및 중소기업청 등 북한이탈주민의 취업과 관련된 다양한 정부기관들이 후원하여 구인 기업과 구직 탈북민 간 연계율을 높일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입니다.
해당 기업들은 기업에 관한 정보에서부터 회사의 복지제도까지 탈북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현장에서 즉시 채용할 수 있습니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취업상담사가 얼마나 열성을 갖고 구직자를 상담하고 구인기업과 연결시키느냐에 따라 탈북자의 취업률이 달라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에 오는 탈북자의 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11월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자 수는 2만 7천 명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정착 과정에서 낯선 환경과 경험 부족으로 일자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마순희 탈북자전문 상담사: 일반적으로 탈북 남성들의 경우 운전직을 많이 선호하고요. 여성들의 경우 사무직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통일부는 탈북자들의 실업률을 개선하기 위해 취업지원센터를 전국 광역도시를 중심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탈북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내년에는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산하기관인 남북하나재단이 지역별로 소규모 맞춤형 취업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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