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위원장 ‘연내 방북’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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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이 이뤄진 가운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장의 북한 방문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방북이 성사될 경우 북한이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일부에선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인 IOC가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8일 한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논의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방안을 북한 측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바흐 위원장의 방북을 수용할지는 현재로선 알 수가 없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바흐 위원장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북한의 올림픽 참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 북한이 바흐 위원장의 방북을 수용한다면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IOC는 북한이 참가 의사만 밝히면 특별 초청 자격(와일드카드)으로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 일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 선수단의 참가 비용도 IOC가 모두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IOC의 설득을 기대하고 있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한국 정부도 '평화올림픽'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북한의 참가를 계속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경기연맹 등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서 소통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유엔은 지난달 13일 올림픽 기간 중 일체의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은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연말과 내년 초에 북한이 또 다른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 북한은 또 내년 신년사에서 키리졸브 등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할 겁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한 IOC와 한국 정부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로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