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입국 탈북자 1천5백명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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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탈북자 단속 강화조치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수가 1천5백 명 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특히 장성택 처형 이후 국경지대 경비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에 들어오는 탈북자 수가 김정은 체제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한국에 입국해 정착한 탈북자는 1천42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합동신문을 받는 인원을 포함해도 올해 한국에 들어온 탈북자는 1천500명 안팎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에 온 탈북자는 2006년 2천 명을 넘어선 뒤 2007년 2천500여 명, 2009년 2천900여 명, 2011년 2천70여 명 등 2천 명 이상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다가 김정은 체제가 본격 출범한 2012년부터 1천502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는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이 탈북자 단속을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올해 들어 중국과 동남아 국경지역에서 탈북자 검거가 늘었습니다.

김미리 북한인권시민연합 팀장: 과거에는 중국 동북 3성 위주로 탈북자 단속이 이뤄졌는데요. 최근에는 범위를 넓혀서 중국 남쪽에 있는 라오스 등 동남아쪽에서도 검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5월에는 라오스에서 탈북 고아 9명이 체포돼 북송됐습니다.

게다가 북한은 한국에 이미 정착한 탈북자들까지 재 입북시키는 공작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 북한 선전매체에 공개된 재 입북 탈북자만 모두 13 명입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은 중국과의 국경지대 경비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있습니다.

북한 국경경비대는 24시간 순찰과 잠복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관계자는 "보위부와 인민보안부는 중국 공안의 협조를 받아 탈북자 체포조를 중국에 파견해 탈북자를 검거해 북송하는 한편 탈북 지원단체 색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자에 대한 북한 당국의 단속이 계속 강화되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탈북자 수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