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정부가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 위한 부지 확보 절차를 끝냈습니다. 중국의 반발에는 기존 입장으로 대응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측 국방부는 28일 주한미군 사드를 배치할 경북 성주골프장과 남양주 군용지의 일부 부지를 교환하는 계약을 롯데 측과 체결했습니다.
이로써 사드 배치를 위한 부지 확보 절차가 끝났습니다.
국방부는 이르면 5~7월께 사드 배치를 완료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오늘 국방부와 성주CC 측이 주한미군 사드 배치 부지 확보를 위한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한미 양국은 SOFA 부지 공여를 위한 협의를 실시하는 등 관련 절차에 따라서 금년 내에 사드 배치를 목표로 추진해 갈 계획입니다.
사드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부지 공여, 기지 기본설계, 환경영향평가, 건설 등의 과정을 거쳐 배치될 예정입니다.
국방부와 롯데는 지난해 11월 경북 성주군에 있는 롯데스카이힐성주CC와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군용지를 교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남측은 당초 1월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다소 늦어졌습니다.
이번 계약 체결과 관련해 중국 측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필요한 조처를 통해 중국의 안전 이익을 취하겠다"면서 "이에 따라 발생하는 모든 뒷감당은 미국과 한국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28일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주권적이고 자위적인 방어 조치"라면서 "정부로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원칙을 당당히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중국에 진출한 롯데 등 남측 기업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은 한중 관계의 발전이 역사적 대세라는 양국 간 공동 인식에 비추어서도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 정부는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사드 체계는 X-밴드 레이더, 발사대, 요격미사일, 발사통제장치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사드 1개 포대는 6개의 발사대를 운용하며 각 발사대는 요격미사일 8개를 장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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