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탈북 지식인들이 주축이 돼 만든 'NK지식인연대'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감시하겠다는 겁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NK지식인연대가 서울에 있는 언론회관(프레스센터)에서 26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감시센터'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김흥광 대표는 "북한내 고위층과 과학 기술자 그리고 탈북자들로부터 정보를 입수하고 구체적인 분석을 통해 실상을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WMD 감시센터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남한 내에서 북한의 WMD 개발과 생산에 관한 정보를 구할 수 있는 역량이 제한돼 있을 뿐 아니라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면서 관련 정보의 체계적 관리와 공유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특히 북한의 갖가지 WMD 위협이 얼마나, 어느 공장에서, 어떤 과학자에 의해서 생산되는지, 그 위험성은 어떠한지, 이런 자료들이 너무 특수화되고, 특수하지도 않으면서 특수화되고, 언론이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결국은 그것이 고스란히 국민의 무지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NK지식인연대는 지난해 10월 부설기관으로 북한 WMD 감시센터를 만들어 6개월간 시범운영해 왔다고 김 대표는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시범운영 기간에도 북한의 국방 분야에서 일했다는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와 많은 정보를 제공받았다"며 10여건의 자료를 묶은 책자를 기자들에게 배포했습니다.
이 자료집에는 위성 관련 '10월 17일 연구소', 로켓 공학 관련 '166 연구소', 로켓 발동기 관련 '628 연구소' 등의 위치와 설립 배경, 그리고 연구 과제 등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북측의 정보 제공자에게 "자료의 중요도"에 따라 보상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미국의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재단(HRF)으로부터 재정적 후원을 받기 위한 "초보적 가계약"을 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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