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대학생, 6.25 유해 발굴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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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서는 6.25 전쟁 전사자의 유해를 찾기 위한 활동이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번 주에는 탈북 대학생들도 유해 발굴 현장을 찾을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측 대학생들은 1950년 6.25 한국전쟁이 먼 옛날 이야기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탈북해 남한에 정착한 청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에게 한국전쟁의 비극을 일깨우고 "호국 영령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되새기기 위해 서울에서 활동하는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가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남한 내 탈북 대학생 20명 등 청년 40명이 오는 18일부터 3일 일정으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함께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을 찾는다고 나우가 밝혔습니다.

지성호 나우 대표: (북한에서 온) 우리 친구들이 한반도의 역사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해 발굴을 통해 한반도의 아픈 역사도 다시 한번 깨닫고, 특히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철저한 안보관을 가지는 데 기여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탈북 대학생 20명 중에는 꽃제비 출신, 군인가족 출신 등이 포함됐다고 지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참가자들은 6.25 전쟁 당시 격전지 중 하나인 강원도 백석산과 수리봉 일대에서 진행되는 유해발굴 작업을 "체험"할 예정입니다.

남측 국방부는 2007년 유해발굴감식단을 창설해 전국 각지에서 현재까지 9천500여 위의 전사자 유해를 찾았고,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121위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