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방 방문 때 간부 차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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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측 김정은 위원장은 지방을 방문할 때 자신의 전용차가 아니라 간부의 차를 탄다고 남측 국가정보원이 15일 밝혔습니다. 이는 한미 군 당국의 '참수작전'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국정원은 풀이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측은 한미 군 당국의 김정은 '참수작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남측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참수작전은 적의 핵심 수뇌를 제거하기 위한 공격 유형을 뜻합니다.

국정원 측은 15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에게 북측이 한미 참수작전에 대비해 김정은에 대한 경호를 강화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 (김정은이) 지방을 방문할 때 자기 전용차를 안 타고 간부들 차를 이용합니다. 이렇게 할 정도로 한미의 참수작전에 대해서는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보고를 (국정원이) 해 왔습니다.

이 위원장은 김정은이 지난해 한미 군사훈련 기간에는 8회 공개 활동을 했는데 올해는 2회로 줄었다면서, 이는 "참수작전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는 뜻"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한미 양측은 올해 독수리훈련에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등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북한 지도부 제거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수작전은 군 당국이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는 아닙니다.

남한에서 '참수작전'은 2015년 8월 국방부 모 인사가 공개 학술회의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징후를 보일 경우 핵사용 승인권자를 제거하기 위한 군사작전 개념으로 소개하면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또한 지난해 9월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실시한 이후부터는 한미 군 당국이 참수작전을 훈련한다는 보도가 쏟아졌습니다.

당시에도 국정원은 국회 보고를 통해 "김정은이 신변 안전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행사 일자와 장소를 갑자기 바꾸고, 폭발물과 독극물 탐지 처리 장비를 해외에서 구입해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