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선명 통일교 총재가 3일 별세하면서 북측이 조문단을 한국으로 파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 정주 출신인 문선명 총재는 1991년 12월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났습니다. 당시 면담에서 두 사람은 의형제를 맺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통일교 측의 대북 인도적 지원과 평화자동차 사업 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배경을 고려해 북측은 조문단 파견을 포함해 어떤 식으로든 애도의 뜻을 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3일 북측이 남측으로 조문단을 보내겠다면 어찌 대응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풍양속과 도덕적 관습도 고려하겠지만, 남북관계의 "특수한 상황"도 유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정부가 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 정상적인 사고에 의해서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 차원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봐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당시 문선명 총재는 각각 조문단을 파견한 바 있습니다.
문 총재는 3일 새벽 1시 54분 경기도 가평에 있는 청심국제병원에서 향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장례는 13일장으로 치러집니다. 빈소는 가평에 마련되며, 신도와 일반 조문객의 참배는 6일부터 13일까지 8일간 가능하다고 통일그룹 측은 밝혔습니다. 장례식은 오는 15일 진행됩니다.
1920년 1월6일 평북 정주의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문선명 총재는 일본 와세다대 전기학과를 졸업했고, 1954년 통일교를 창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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