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정부가 '6·25전쟁납북자기념관' 착공식을 20일 개최합니다. "납북자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국민적 의지를 결집"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납북 피해의 진상을 규명하고 납북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추진된 '6·25전쟁납북자기념관'의 착공식이 20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기념관은 지상 2층 2개동으로,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영상실, 추모공원 등으로 조성됩니다. 개관은 내년 10월입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기념관은 납북의 참상과 희생자 추모를 상징하는 기념물의 역할과 향후 납북자 생사확인 및 송환 등 납북자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국민적 의지를 결집하는데 상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착공식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여야 국회의원, 그리고 6·25전쟁 납북자 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정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확인한 '전시 납북자'는 모두 4782명입니다. 6·25전쟁 납북 피해 진상 규명 및 납북 피해자 명예회복위원회는 지난 2010년 12월 출범 이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5505건의 납북 피해 사례를 신고받았으며, 이에 대한 심의를 거쳐 지난 7월 '전시 납북자' 수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남측의 관련 법률에 따르면, '전시 납북자'는 한국 전쟁 발발 시점인 1950년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 체결 시점인 1953년 7월 27일 이전까지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북한으로 납치된 자를 뜻합니다.
한편, 전쟁 이후 발생한 납북자 문제도 미결 상태입니다. 정전협정 체결 이후 발생한 납북자는 한때 3800여명에 이르렀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귀환했지만, 현재 500명 이상이 북한에 억류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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