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세관 당국은 지난해 추방된 북한 외교관이 밀수하려다 적발된 미화 약 40만 달러 상당의 고급 승용차 '롤스로이스'를 9일 압수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압수된 배기량 6천6백CC의 은색 롤스로이스 고스트(ghost) 모델은 지난해 8월 추방된 북한의 한선익 1등 서기관이 관세를 내지 않고 방글라데시로 들여와 판매하려 했습니다.
AFP통신은 방글라데시 세관 당국을 인용해 한 서기관이 이 차를 들여오기 전에 방글라데시 현지 구매자와 계약을 체결했고 차량 수입 가격의 800%에 이르는 관세를 회피하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선익 1등 서기관은 지난해 8월 한국 삼성전자의 TV와 에어컨, 외국산 담배 8만여 갑 등 50만 달러 어치의 물건을 밀수하려다 방글라데시 세관 당국에 적발돼 추방됐습니다.
그에 앞서 2015년 3월에도 방글라데시 다카 주재 북한 대사관에 근무하는 손영남 1등 서기관이 170만 달러 상당의 금괴 27킬로그램을 불법 반입하려다 공항에서 적발돼 추방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