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내년 봄 36년 만에 제7차 노동당 대회를 개최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는 김정은 정권 권력 공고화의 마지막 단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국제관계국장은 북한이 오는 2016년 5월 당대회를 개최하면 북한 지도부 내 대규모 인사이동이 수반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김정은 정권의 권력 공고화의 최종 단계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켄 고스 국장: 대규모 인사이동은 김정은 정권이 권력 공고화의 마지막 과정에 신속히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스 국장은 이는 공식적 차원의 움직임일 뿐이며 비공식적 측면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실제로 자신의 권력을 제대로 공고화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스 국장은 이날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보고서 형식으로 '사상 누각 북한: 김정은 정권 내 지도부의 역동성(North Korean House of Cards: Leadership Dynamics under Kim Jong-un)'이란 350쪽 분량의 책자를 출간했습니다.
워싱턴 DC 기자회관(NPC)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고스 국장은 김정은 정권의 향후 장기적 안정성과 관련해 앞으로 2년에서 5년 정도가 매우 중요한(critical)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켄 고스 국장: 김정은은 반드시 향후 2년에서 5년 안에 권력을 공고히 해야만 합니다.
그 이후에는 정권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권력 공고화 노력도 성과를 내기가 힘들어질 것이기 때문이란 게 그의 주장입니다.
한편 그렉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발표회에는 데이비드 맥스웰 조지타운대학 전략안보연구소 부소장과 패트릭 크로닌 신미국안보센터(CNAS) 선임연구원도 참석해 이번 보고서의 의미를 평가했습니다.
또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와 로베르타 코헨 전 국무부 인권담당 부차관보 등도 발표회장을 찾아 북한 김정은 정권의 향후 안정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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