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접속금지 인터넷 사이트는?

북한 체신성이 북한의 모든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반공화국 모략선전홈페이지, 색정홈페이지, 불량홈페이지라며 접속을 금지한 인터넷사이트 중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 한국의 언론기관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줄리 매키넌 기자는 3일 평양발 기사를 통해 제7차 노동당대회 취재를 위해 도착한 평양 순안공항 환전소에서 발견한 이 같은 공지문을 사진으로 공개했습니다.

'알림'이라는 제목의 공지문은 한국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KBS방송국을 '괴뢰언론기관'으로 나열하는 한편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org)과 미국의 소리(voanews.com) 등을 '반공화국 모략선전홈페이지'라며 접속 차단했습니다.

북한 체신성은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모든 사회적연결망 즉 사회련결망봉사의 접속도 일정기간 차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지문에는 부당한 방법으로 이들 접근 차단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사회적연결망을 이용해 반북 자료를 유포할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매키넌 기자는 또 북한 세관원 수 십 명이 40여 명의 외신 기자들에 대해 모든 종류의 전자기기를 철저히 검색한다며 2시간 이상을 끌었다고 말했습니다.

와이파이 즉 근거리무선망, 위성항법장치(GPS), 위성전화는 출국 시까지 당국에 몰수당하는 한편 손전화와 휴대용 배터리컴퓨터, 카메라, 외장하드드라이브(external hard drive) 등에 대해서는 물품목록을 철저히 기록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북한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에게 판매되는 가입자인증모듈 이른바 심(Subscriber Identity Module:SIM) 카드 구입에 미화 200달러 그리고 200~300 메가바이트의 데이터 즉 저장용량 구입비가 추가 200달러라고 매키넌 기자는 밝혔습니다.

매키넌 기자는 그러면서 북한이 달러, 유로, 중국 위안화 등 외화를 쉽게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도 40여 명의 외국인 기자들이 입국한 평양공항에 준비된 심카드는 겨우 20여 개에 불과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