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환 “북 중간 계층 겨냥한 정보 유입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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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 USB등 외부 정보 유입 활동을 하고 있는 북한전략센터의 강철환 대표는 북한의 변화를 위해서는 대학생, 군 간부 등 중간 계층을 대상으로 한 정보 유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소형라디오를 개발해 북한에 대량 유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전략센터(NKSC)의 강철환 대표는 1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중간 계층을 대상으로 한 외부 정보 유입이 한반도 평화적 통일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 대표: 중간 계층에 있는 핵심 엘리트, 군대의 중간 간부, 대학생, 엔지니어 이런 사람들이 북한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주최세력이기 때문에 이들을 목표로 해서 콘텐츠를 개발하고 유입시킨다면 그들에게 (변화에 대한) 동기 부여는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 대표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을 위한 탈북자 역량 강화 (The Power of Freedom in Addressing the Divided Korean Family Empowering the Voice of North Korean Defectors)에 관한 토론회 후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자유를 찾은 탈북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분단을 종식시켜 한반도의 통일을 이루는 방안을 모색하는 이번 토론회는 미국 워싱턴의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과 글로벌피스재단(Global Peace Foundation)이 공동으로 개최했습니다.

강 대표는 중간 계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다큐멘터리 즉 기록영화 등 그들에게 맞는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을 USB에 담아 보내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대표: 일반 드라마를 넘어서서 다큐멘터리 같은 것을 만들 생각입니다. 이집트, 루마니아, 리비아 같은 나라들의 사례를 보여 주면서 국제사회의 민주화 혁명이라든지 결과적으로 북한이 가야 할 길은 어디인지 제시할 수 있는 다큐 같은 것들… 그리고 중국의 개혁개방을 심층적으로 분석해서 북한 엘리트들에게 중국식 개혁개방이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북한이 중국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그런 내용을 통해 북한 엘리트들이 고민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강 대표는 "북한은 하나의 거대한 정보 조작 국가"이기 때문에 다양한 계층에 맞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엘리트 계층은 충성심을 약화시키고 반기를 들 수 있도록 '김 씨 왕조'의 비밀 등을 알려주고, 대학생들에게는 전자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를 담아 보내는 등 차별화된 정보 제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강 대표는 소형라디오를 개발해 북한에 대량 살포한다면 주민들이 외부 세계의 정보를 계속해서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 대표: 제일 좋은 것은 라디오입니다. 라디오는 한 번 유입되면 매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매일 새로운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거죠. 북한 내부를 향한 (라디오) 채널이 많다고 해도 들을 사람이 한정돼 있다는 거죠. 지금은 크기가 큰 라디오를 보내려니 쉽지가 않아요. 아주 소형화된 라디오가 개발이 된다면 북한 내부 주민들에게 상당히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강 대표는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와 소형 라디오 개발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내부에 라디오를 대량으로 보내 주민들이 원하는 외부 정보를 자주 접하도록 돕고 그들의 의식변화를 통한 북한 체제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