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로연합, 유엔 대북제재 북 선박 등록 취소

인도양의 코모로 연합(Comoros Islands)이 이달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 위원회가 회원국들에 입항금지 조치를 취한 선박 페트럴 8의 선적을 취소했습니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코모로 연합(Administration of the Union of Comoros) 측으로부터 지난 13일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코모로 연합은 13일 이후 페트럴 8의 모든 면허가 취소되었으며 이를 국제해사기구(IMO) 등 해양 관련 기구들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4일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 따라 페트럴 8을 비롯해 하오판 6, 퉁산2, 제순 등에 대한 국제 입항 금지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대북제재위원회가 사상 처음 북한 선박들에 대한 입항 금지 조치를 단행한 이유는 이들 선박이 북한의 수출 금지 품목인 석탄, 철광석, 해산물, 혹은 탄약을 운반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선박의 대다수는 다른 나라에 선적을 등록하는 이른바 '편의치적'을 이용해 홍콩과 중국 등의 위장회사망과 연계하는 방법으로 유엔의 대북 제재를 회피하고 있습니다.

NK뉴스는 페트렐 8호를 운영하는 다롄의 한 해운회사(Dalian Longang Shipping)는 북한 선적의 선박인 Northern Luck을 운영하고(administer)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습니다. 더구나 Northern Luck의 이전 소유주나 운영자가 홍콩의 대북제재 회피 연결망과 연계되어 있다는 지적입니다.

NK뉴스는 페트럴 8이 중국 동북지방의 항구 근처 해역에 수 일 간 머무르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페트럴 8은 지난 6일 포장되지 않은 석탄이나 철 등 산적화물을 다루는 시설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중국 라이저우항의 한 항구에 마지막으로 정박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는 페트럴 8 등에 대한 입항 금지 조치를 이미 취했다고 지난 4일 뒤늦게 공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