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국립민주주의기금은 15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모두 139만 788달러를 11개의 북한 관련 단체와 기관에 나누어 지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북한 주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그들의 인권을 변호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보의 자유를 촉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국제사회가 독재체제 아래 신음하는 북한 주민들을 돕는 확실한 길입니다.<br/>
국립민주주의기금은 특히 남한에 있는 네 개의 민간 대북 라디오 방송국인 자유북한방송에 21만 6천 2백 달러, 자유조선방송에 23만 3천 588달러, 열린북한방송에 21만 6천 달러, 북한개혁방송에 10만 달러를 각각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북한 뉴스를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NK’가 13만 달러, 북한 내 지하 기자들이 만드는 북한 잡지 ‘림진강’이 7만 5천 달러, 미국의 방송평가회사인 ‘인터미디어’가 5만 달러를 각각 국립민주주의기금으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이처럼 국립민주주의기금이 올해 회계연도에 무려 73%가 넘는 102만 788달러라는 큰 액수를 북한과 관련한 라디오 방송, 인터넷 신문, 잡지 등 언론 매체에 집행한 것은 북한 당국에 의해 통제받지 않는 외부 정보를 북한 주민에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립민주주의기금의 칼 거쉬먼 회장은 이와 관련 라디오 방송을 포함해 정보 유통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함으로써 외부정보와 북한의 내부정보를 북한 주민들에게 충분히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칼 거쉬먼: The two things that you can do are human rights defense and freedom of information. That's what you can do..(더빙) 북한 주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그들의 인권을 변호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보의 자유를 촉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국제사회가 독재체제 아래 신음하는 북한 주민들을 돕는 확실한 길입니다.
이에 따라 국립민주주의기금이 올해 예상되는 예산 부족으로 미국 국무부의 지원을 받은 남한 내 단체를 제외하겠다는 당초 방침과는 달리 오는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2010 회계연도에도 사업 계획서가 타당할 경우 예산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린 리 동아시아 담당관이 15일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전자우편(이메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리 담당관은 국립민주주의기금은 오는 9월 중순 열리는 이사회에서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면서, 설사 국무부의 지원을 받은 단체라 하더라도 제출한 사업 내용이 ‘북한의 민주화와 인권 개선’에 계속해서 도움을 준다고 판단되면 지원을 고려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인권과 민주주의 기금’ 항목에서 300만 달러를 배정해 ‘자유북한방송’에 50만 달러, ‘탈북인권여성연대’에 30만 달러, ‘북한민주화네트워크’에 3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언론과 관련한 매체 외에 올해 회계연도에 국립민주주의기금의 지원을 받은 남한 내 비정부단체로는 ‘북한인권시민연합,’ ‘북한인권정보센터,’ ‘북한민주화네트워크,’ 그리고 전문직 출신 탈북자들이 중심이 된 ‘NK지식인연대’가 있습니다.
한편, 국립민주주의기금은 2007년 회계연도에 약 121만 달러, 2008년 회계연도에는 약 129만 달러를 한국 내 북한과 관련한 단체에 지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