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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립 민주주의기금(NED)이 지난 회계연도에 총 135만 달러를 한국의 탈북자 단체에 지원했습니다. 새롭게 지원을 받은 단체도 4개나 늘어났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국립민주주의기금(NED)이 2009 회계연도에 한국 내 탈북자 단체에 지원한 금액은 모두 135만 달러입니다.
국립민주주의기금의 린 리 동아시아 담당관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지원한 한국 내 탈북자 단체의 명단을 공개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보호와 정보의 전달을 위해 노력하는 관련 기관과 단체에 135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보다 약 7만 달러가량 오른 액수입니다.
2009 회계연도에 국립민주주의기금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탈북자 단체나 관련 기관은 모두 13개이며 이 중 4곳은 처음으로 지원을 받았습니다. 특히 국립민주주의기금으로부터 매년 지원을 받는 '자유북한방송'과 '열린북한방송' 등 3곳은 국무부와 유럽 단체 등으로부터 따로 지원을 받기 때문에 지난 회계연도의 지원금액이 다소 줄었습니다.
Lynn Lee: 3개의 라디오 방송은 국립민주주의기금 외에 다른 곳에서 지원을 받기 때문에 다소 줄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북한에 정보를 전달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위해 계속 지원할 생각입니다.
반면 처음으로 지원을 받은 4개 단체는 '북한지식인연대(NKIS)'를 비롯해 북한 내 지하 기자들이 만드는 북한 잡지 '림진강, 탈북 청년들의 모임인 '백두한라회', '북한인권탈북청년연대' 등으로 총 20여만 달러의 금액을 받았습니다.
국립민주주의기금은 북한개혁방송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NK 커뮤니케이션에 17만 5천 달러, 자유북한방송에 15만 달러, 열린북한방송에 15만 달러,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 NK'에 13만 달러 등 8개의 언론매체에 대부분을 지원했으며 '북한인권시민연합', '북한정보센터' 등 일반 비정부 단체도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국립민주주의기금은 지출한 전체 135만여 달러 중 90여만 달러, 약 70% 가까운 예산을 북한과 관련한 라디오 방송, 인터넷 신문, 잡지 등에 지원했습니다. 국립민주주의기금의 칼 거쉬먼 회장은 최근 자유아시방송과 회견에서 라디오 방송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함으로써 외부정보와 북한의 내부정보를 북한 주민들에게 충분히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리 담당관은 새로 시작된 2010 회계연도의 전체 예산의 규모가 정확히 책정되지 않았으며 새로운 예산 집행을 위해 대상자를 검토하고 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250만 달러 규모의 '인권과 민주주의 기금'과 관련해 북한의 인권과 민주주의의 증진에 관련된 단체의 지원을 심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