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C]
미국의 한 인권전문가가 북한의 변화를 위해 전세계가 모두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의 한미경제연구소 산하 코리아클럽이 17일 버지니아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 북한의 변화를 적극 도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국립민주주의기금(NED)의 칼 거쉬만 회장은 이날 토론회 강사로 나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의 가장 큰 변화로 거쉬만 회장은 장마당의 성장을 꼽았습니다.
그는 ‘북한 곳곳에 자본주의 형태를 보여주는 장마당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어떤 곳은 하루 방문객이 10만명을 넘는 곳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거쉬만 회장은 북한 장마당에는 돈을 빌려주고 돌려 받는 역할의 은행의 형태도 갖추고 있으며,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곳이 아닌 정보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러한 북한사회의 자본주의 형태로의 변화는 다양한 경로를 통한 정보 교류가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칼 거쉬만 회장/미국 국립민주주의기금]
“근래들어서 정보교류의 양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예전 그 어느 때보다 북한에서 나오는, 그리고 북한으로 들어가는 정보가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그동안 정보교류를 제약하던 부분이 많이 완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현재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일어날 것입니다.”
무엇보다 라디오와 컴퓨터 기억장치를 이용한 외부소식 및 문화의 유입은 날이 갈수록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거쉬만 회장은 북한의 고립을 깨버릴 수 있는 곳은 바로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역이라며 이곳을 중심으로 국제노동기준에 맞는 다국적기업을 유치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한국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은 앞으로 통일이 되면 북한 재건에 큰 역할을 담당할 거라면서 한국정부는 이들을 보물처럼 그리고 자산처럼 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북한의 인권개선과 개혁, 개방, 그리고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의 성공을 위해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칼 거쉬만 회장]
“국제사회의 책임에 대해 생각해봐야 합니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다른 아시안 국가들이 도와야 합니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북한을 다시 세우기 위해 우리는 지금 당장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한편 미국 국립민주주의기금은 북한인권개선을 위해 해마다 열리는 북한인권 관련 국제회의를 후원하고 한국의 비정부기구와 탈북자 단체를 위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거쉬만 회장은 올해 초 북한인권 개선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