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네덜란드에서 오는 19일 북한 의류 사업의 전망에 대한 투자 설명회가 열립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실내장식, 섬유와 의류 그리고 실내장식과 같은 분야의 네덜란드 사업자 연합체인 모딘트(MODINT)는 오는 19일 네덜란드 중부도시 자이스트(Zeist)에서 대북 의류 사업의 전망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
MODINT 관계자
: 저희 단체의 회원사들이 어느 나라에 투자하면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몇 년째 이 행사를 해오고 있는데 북한에 대한 투자 설명회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네덜란드 등 유럽의 기업대표단을 이끌고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한 투자 자문회사 GPI 컨설턴시의 폴 치아(Paul Tjia)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북한 투자의 장단점 등에 관한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치아 대표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중국 노동자의 임금을 포함해 생산비용이 늘어나면서 중국 이외에 북한이나 버마와 같은 나라에서 의류나 섬유 등을 생산하려는 네덜란드 기업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치아 대표는 특히 북한의 경우 한반도의 정치적 긴장감이 높지만 개성공단에서 의류 공장을 운영하는 회사의 수가 70개가 넘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같이 개성공단에서 수만 명이 일하고 있고, 특히 중국과 유럽의 기업들이 이미 북한정치 상황과는 별개로 북한의 값싸고 질 좋은 노동력을 이용한 의류산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치아 대표에 따르면 북한에는 직원 수가 2만 5천 명이 넘는 공장의 수도 10개 이상입니다.
한편, 치아 대표는 올 가을 의류 사업체는 물론이고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만화 그리고 농업 분야의 기업들을 돌아보기 위해 유럽의 기업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업대표단은 특히 중국과 북한이 공동으로 개발한 특별경제구역 중 하나인 황금평 특별경제구역도 방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치아 대표는 앞서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기업체들은 특히 섬유와 컴퓨터산업과 같은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 정책의 투명성 부족으로 인해 대규모 투자가 드는 사업보다는 노동집약적인 의류나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에 북한측 공장과 인력을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설명입니다.
치아 대표는 “네덜란드의 경제 위기로 기업들이 사업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북한에서의 사업을 고려한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