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고려항공은 최근 러시아가 생산한 Tupolev-204기를 새로 구입했습니다. Tupolev-204 기는 러시아판 보잉 757 이라고 부를 정도로 미국 보잉사가 만드는 757여객기와 흡사합니다. 그러나 가격은 보잉 757의 1/3 수준인 3천 5백만 달러 정돕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한 대를 도입한 이후 올해도 한 대를 들여왔고 앞으로도 러시아의 Ilyushin II-96 이나 Sukhoi Super jet 100 등 새 비행기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북한 고려항공과 연계해 관광사업을 하는 중국 내 외국 여행사 대표가 말했습니다.
Simon
: Yes. Air Koryo has a new plane. We have used it several times. Air Koryo's new plane is indeed brand new, Russian version of a 757. The schedule is same, from Beijing Tuesday, Thursday, Saturday. Usually people uses new plane. (네, 고려항공이 새 비행기를 구입했습니다. 저희 여행객들도 몇 번 이용했죠. 정말 새 비행기였어요. 러시아식의 757 여객기라고 할 수 있죠. 베이징에서 평양까지 일주일에 세 번 운항되는데 항상은 아니지만 주로 새 비행기가 뜨더라구요.)
북한이 이처럼 고려항공의 여객기 교체에 나선 데는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여행업계의 분석입니다.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늘면서 과거에는 중국 북경에서 평양까지 일주일에 3번 정도 운항했던 고려항공이 최근에는 하루에 3번 이상씩 북경과 평양을 오가는 경우도 있다고 중국의 여행업계는 말했습니다.
평양과 북경을 오가는 관광객이 늘면서 중국 항공사인 Air China가 올해 3월부터 북한 고려항공과 평양-북경 노선에서 경쟁을 하게 돼 북한으로서는 낮은 운임만으로는 외국관광객들을 고려항공으로 유도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항공기의 전면 교체에 나섰다고 이들 관광업계는 말했습니다.
고려항공이 Air China 보다 낮은 가격에 러시아제 항공기를 새로이 투입하면서 Air China의 북경-평양 간 운임이 새로 조정돼야 할 형편이라고 중국의 여행사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Simon
: More people are going there(North Korea). Air China also flies this route but they are way over-priced. (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찾고 있습니다. 중국 항공사도 고려항공과 같은 노선을 운항하는데요, 하지만 가격이 더 비쌉니다.)
북한이 새로 도입한 러시아제 항공기에는 비즈니스석도 운영하면서 비행시간동안 승객들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LCD 화면과 음악 감상 그리고 여행 경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활주로에서 공항 청사까지 승객들을 이동시키는 공항버스도 러시아제 버스로 교체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