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엔 북한대표부, 20일 분향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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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발표 다음날인 20일 분향소를 설치해 조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중국, 러시아, 멕시코 등 해외에 있는 북한 대사관이 20일 조기를 내걸고 본격적인 조문객 맞이에 들어간 가운데, 뉴욕에 있는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북한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 분향소가 북한대표부의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외교관 센터' 건물 13층에 설치됐으며 조문객으로는 외교관이 대부분이겠지만 애도를 표하는 누구나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분향소 외에 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할 기분이 아니다"고 말하며 통화를 맺었습니다.

이날 조문객 중에는 리 바오둥 유엔 주재 중국 대사와 아샤 로즈 미기로 유엔 사무부총장을 포함한 외교관과 북한대표부 직원의 가족들이 주를 이뤘고, 일반인으로는 뉴욕 뿐 아니라 켄터키 주에서까지 방문한 한인 교포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분향소는 김 위원장의 영결식이 열리는 28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한편 이날 분향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받은 해외 북한 대사관으로는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 주재 북한대표부와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 중국 단둥의 북한 영사부 등이 있지만 북한 당국은 외국 조문단을 받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