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국제 비정부기구에서 연수를 받은 북한 정부 관료와 경제인들 중 2명이 북한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4명이 해외 경영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싱가포르에 기반한 비정부기구 조선 익스체인지(Chosun Exchange)는 최근 낸 ‘2012년 보고서’를 통해 이 기구의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들 중 2명이 “사업을 시작했다”(Two participants have started businesses)며 성과를 소개했습니다.
또, 조선 익스체인지는 북한 관료들의 해외 연수를 주관하고 평양에 직접 들어가 상업, 무역업 등에 대한 다양한 경제 교육을 담당해 온 결과 “참가자 중 4명이 이 기구의 자문과 연수를 받은 후 해외 인턴십, 즉 기간근무 등에 선발돼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지난해 평양에서 직접 벤처 기업 환경, 재정 정책, 보험 정책, 여성 고용 등과 관련해 6차례 자문 및 교육을 했으며, 자산 운용, 부채 관리, 상업 대출과 같은 자본주의식 전문 금융 운용에 대한 학술회의도 진행했습니다.
이 프로그램 참가자는 주로 북한의 젊은 관료나 경제인이었으며, 남녀 비율은 5.5:4.5, 그리고 평균 연령은 31세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조선 익스체인지는 지난해 11월 30대의 북한 남녀 5명이 싱가포르 회사들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선 익스체인지의 제프리 시(Geoffrey See) 회장은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인턴십을 제공한 회사들은 북한 참가자들의 영어 실력과 열성에 감탄했으며, 특히 참가자들 중에서도 여성들이 “총명했고 언변이 좋았으며 통찰력이 깊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따라서 올해 중점 사업을 북한 여성들의 지위 향상에 기여할 ‘여성 경영 전문인 육성 프로그램’으로 잡고 대북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시 회장은올 봄 연수회를 여러 차례 계획하고 있으며, '우먼 인 비즈니스'라는 여성 경영인을 위한 육성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 회장: 지난 인턴십 기간 동안 여성 참가자들은 경영인으로서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와 포부, 그리고 잠재력을 보였습니다.
‘우먼 인 비즈니스’ 프로그램에서는 여성 약 40명이 참가하게 되며 경영 관리에서부터 실질적인 마케팅, 즉 판매 홍보 및 촉진까지 다양한 분야를 배우게 됩니다.
한편, 조선 익스체인지는 사업을 시작한 2010년 이후 지금까지 약 200명의 연수생들을 배출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