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GO, 이번 주 북에 의약품 지원

0:00 / 0:00

앵커 :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비정부기구가 이번 주 북한의 평양과 황해북도 지역에 의약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비정부기구 아메리케어스는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주에 북한의 평양, 황해북도, 그리고 평양남도 지역에 들어가 2만 3천 파운드 상당의 의약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포스트너 대변인 : 북한 주민들에게 필요한 기초 의약품이 항공편을 통해 이번 주 도착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 기구의 대변인실은 “기존의 인도주의적 지원의 일환으로 의약품이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에, (북한과 관련한) 정치적인 분위기는 지원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아메리케어스는 북한에 의약품을 전달하는 과정이 유엔의 제재에 위배되지 않도록 세계보건기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에 북한에 지원되는 의약품은 항생제, 피부병 치료제, 심장혈관계 질병약, 위장약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밖에도 기본적인 위생 용품인 칫솔, 비누 등도 제공됩니다.

북한에 전달된 의약품들은 각각 평양의 6개 의료 시설, 그리고 황해북도 등의 지역에 있는 소아병동, 진료소, 그리고 전문 병원에 나눠져 분배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아메리케어스는 지난해 9월 현장 조사단을 북한에 파견해 홍수 피해 지역을 돌아본 후 700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이번 지원으로 북한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 17만 5천명이 혜택을 누렸습니다.

아메리케어스는 지난 1997년 미국의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북한에 항공편으로 직접 의약품을 전달하면서 대북지원을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