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다음 달 평양에서 미국과 캐나다 선수들과 북한 국가대표와의 아이스하키 친선대회가 추진되고 있지만, 선수단 구성이나 일반 관람자 모집이 순조롭지 않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 출신으로 중국에서 북한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마이클 스페이버 씨는 23일 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인지와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 : 친선 아이스하키 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됩니까?
마이클 스페이버 : 일단 전자우편으로 질문을 보내주세요.
자유아시아방송 : 우선 대회가 열리는지 확인하고 추가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마이클 스페이버: 아무튼 전자우편으로 질문을 보내주세요.
스페이버 씨는 다음 달 7일부터 11일까지 평양 빙상관에서 북한 대표선수단과 국제 선수단의 친선 경기를 포함한 아이스하키 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언론에 밝힌 바 있습니다.
일본의 제팬 타임즈에 의하면, 일본인과 중국인이 최소한 한 명씩 포함되며 아이스하키 강국인 미국과 캐나다의 전직 유명 아이스하키(NHL) 선수도 북한을 방문할 전망입니다.
스페이버 씨는 북한 선수와 함께 직접 경기할 일반인의 북한 관광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인들의 호응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취재를 북한 관광을 문의하는 미국인으로 오인했던 스페이버 씨는 평양의 행사 참가를 위한 접수기간은 이미 끝났지만 북한 방문을 원하면 참가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If you are interested the application for Americans has passed. But if you send them soon I can try my best to get a VISA.)
자세한 설명을 위해 전화를 달라던 스페이버 씨는 대회와 관련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고 북한 방문 의사만 확인하다 대회 출전 선수들과 성사 여부부터 확인하고 싶다는 기자의 질문에 전화를 끊었습니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 정부는 최근 북한 당국에 의해 자국민을 억류하는 사태가 이어지자 북한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권고문을 수차례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현재 미국인 2명과 캐나다인 1명이 북한에 억류되어 있습니다.
캐나다 국적의 임현수 목사는 지난해 3월 그리고 미국인 오토 프레드릭 웜비어씨가 올해 1월 여행 중 북한에 적대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북한 당국에 억류되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옌지와 북한의 나선 경제특구를 오가며 무역업을 하던 한국계 미국인인 김동철 씨도 북한 당국에 억류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