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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북한의 말라리아와 결핵을 퇴치하기 위해 3천 4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이즈, 학질, 결핵 등 전 세계의 질병 퇴치를 위해 서방 선진 8개국이 건립한 ‘세계기금’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전화 회견에서 “북한 내 말라리아와 결핵을 퇴치가 시급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말라리아와 결핵을 퇴치하는 사업에 총 3천 4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기금 측은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위해 총 지원금 3천 400만 달러 중 약 1천 100만 달러를 투입하고, 이를 위한 사업은 유니세프(UNICEF)가 2년간 진행하기로 지난 2월 초 협약했다”면서 “유니세프는 이번달 중순 경 북한에서 말라리아 퇴치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기금 측은 “ 말라리아가 계속해서 북한의 7개 도에서 북한 주민들의 공공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사업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 세계기금 측은 북한이 2001년 이래 말라리아 퇴치 사업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일정한 성과를 거두어 왔다고 설명하면서도 근절되지 않은 말라리아의 심각성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북한 내 말라리아의 예방과 퇴치 사업을 확대해 더 광범위하고 전국적인 사업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세계기금은 이번 말라리아 퇴치 사업의 목표가 2013년 까지 현재 만명당 62명 꼴로 나타나고 있는 말라리라 사망률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데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고위험군 지역의 말라리아 사망률인 0.24%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세계기금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세계기금 측은 총 지원 금액 중 나머지 2천 300만 달러는 북한 내 결핵 퇴치를 위한 사업에 배당할 것으로 결정했지만, 이 사업을 진행할 기구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 기금은 전세계 질병 퇴치를 위해 건립된 기구로, 지난 8년 간 144개국 정부와 의료 단체 등에 1백80억 달러 이상을 지원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