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한국의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와 관련해, “어떤 문안이 됐든지 한국 국민이 납득할만한 내용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남북 간 군사회담 실무회담이 앞으로 열릴 예정이라면서 “거기서 논의될 내용을 미리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25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실무회담에서 천안함과 연평도 문제와 관련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분명한 입장을 제시했습니다. 김성환 장관입니다.
김성환:
제가 구체적인 표현을 말씀 드리진 않겠습니다만, 한 가지 분명한 원칙은 최소한 어떤 문안이 됐든 그것이 우리 국민이 납득할만한 내용이 되어야 할 것이라는 점만은 제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주중으로 천안함과 연평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군사 실무회담의 일정과 장소를 북측에 제안할 예정입니다.
실무회담에서 북측이 “납득할만한” 내용의 문안을 내놓게 된다면 6자회담을 재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도 김 장관은 다시 한 번 설명했습니다.
김성환:
남북 대화가 우선돼야 6자회담이 열린다는 건 이미 미-중 공동성명을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기 때문에, 그 점은 당연히 (미 국무부 스타인버그 부장관의 서울 방문을 통해) 확인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 장관은 또 한국 정부가 북한에 제안할 비핵화를 위한 고위급 대화가 “궁극적으로는 6자회담의 테두리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다루는 방안과 관련해 26일 서울에 도착하는 미국의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