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버마 핵 협력 가능성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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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과 버마 간 군사 협력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전문가들은 미국이 특히 두 나라의 핵 관련 협력 가능성을 주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커트 캠블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달 30일 상원 외교위원회의 동아태 소위원회가 개최한 ‘미국의 대 버마 정책’ 관련 청문회에 나와 북한과 버마 간 군사 협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캠블 차관보는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와 이와 관련된 민감한 기술, 또 모든 재래식 무기를 북한과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1874호를 거론하면서 북한과 버마 간의 협력이 이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 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Kurt Campbell: There are some signs that 'that cooperation' has extended into the areas that would be prohibited by UN resolution 1874.

캠블 차관보는 미국은 버마와 지난달 29일 뉴욕에서 처음 양자 대화를 시작했다고 소개하면서 앞으로 버마 측과 대화를 통해 비확산 문제에 대한 미국의 우려와 버마와 북한의 밀접한 군사 협력 문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캠블 차관보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이날 청문회에 함께 참석했던 미국 조지타운대학교의 데이비드 스타인버그 박사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 정부는 특히 북한과 버마의 핵 관련 협력 가능성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 문제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teinberg: Of course, they will watch. I'm sure they will watch very closely.

하지만, 스타인버그 박사는 아직 북한이 버마와 핵과 관련해 협력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진 않았다면서 버마와 북한의 핵 관련 협력 가능성과 관련된 위협이 실제적인지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타인버그 박사는 한국 정부가 북한과 외교 관계를 복원하려는 버마 정부에 이를 반대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과연 버마가 핵을 개발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함께 청문회에 참석한 싱가포르 동남아시아연구소의 딴미우(Thant Myint-U) 선임 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북한과 버마가 핵개발과 관련해 협력한다는 의심을 받았다면서 폐쇄적인 버마 정부가 핵개발 의지가 있는지 여부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