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현재 서방은행에 갚아야 할 채무의 규모는 8억 달러에 달한다고 영국의 금융중개회사가 11일 밝혔습니다.
북한 채권의 거래를 대행하는 영국 이그조틱스(Exotix Limited)사의 스튜어트 컬버하우스 경제분석가는 북한이 서방은행에 돈을 빌리려고 발행한 북한 채권의 총 규모는 8억에서 최대 9억 달러에 달하며 주로 미국과 유럽 국가가 대부분의 북한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도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고 컬버하우스 경제분석가는 덧붙였습니다.
현재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의 가격은 달러 당 9센트에서 11.5센트로 지난해 말 이후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94년부터 발행한 북한 채권은 처음에 달러 당 10센트 대에 머물다가 1990년대에는 한때 달러 당 60센트까지 뛰었습니다. 이후 북한의 핵실험과 맞물려 급격히 떨어진 북한의 채권 가격은 2009년 초 10센트 밑으로 떨어지면서 최저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컬버하우스 경제분석가는 채권의 투자가들이 핵문제를 해결하려는 북한의 노력과 의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와 한반도의 비핵화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