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27명으로 구성된 북한 의료진이 의료 지원을 위해 에티오피아(Ethiopia)에 도착했다고 에티오피아 보건국의 공보 관계자가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총 32명의 의료진 가운데 27명이 지난 21일 에티오피아에 도착했다며 이들은 오로미아(Oromia), 티그레이(Tigray) 등 각 지역의 병원에 배치돼 환자를 돌보고, 에티오피아 의료진의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건국 관계자: They are going to be placed to different hospitals to give supports... 북한 의료진은 각기 다른 병원으로 배치돼 의료 지원을 하게 됩니다. 각 병원의 의료진을 교육하고, 실제로 환자들도 진료하게 됩니다. 보건 의료(health care)의 분야를 주로 지원하게 됩니다.
북한이 의료진을 에티오피아에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북한과 에티오피아 간 의료 협력에 관해 맺은 협정에 따라 이뤄졌으며 북한 의료진은 앞으로 2년 동안 머물면서 지원을 하게 됩니다. 또 조만간 5명의 북한 의료진이 추가로 에티오피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의약품이나 기금(funding)은 지원 항목에서 제외되고 오직 북한의 인력만 받게 된다고 보건국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에티오피아의 보건국은 북한 의료진의 파견으로 에티오피아 국민이 질 높은 진료와 보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북한과 에티오피아의 협력 관계는 더 돈독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에이즈, 말라리아 등 전염병 퇴치와 각종 질병의 예방에 주력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보건국은 현재 추진 중인 ‘건강개선계획(Health Sector Development Programme)'의 하나로 뛰어난 의료진의 양성과 보급을 우선순위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력 있는 외국인 의료진으로부터 교육을 받아 이를 자국의 의료 개선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도 비중 있는 정책 중 하나라고 보건국은 설명했습니다.
북한과 긴밀히 교류하고 있는 에티오피아는 2007년 북한 내 2인자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직접 방문하기도 했으며 2005년에는 36만 달러어치의 소형 무기를 북한에서 사들여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보고서에서 세 번째로 큰 북한의 무기 수입국에 오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