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방문 북한 대표단 "EU와 관계 개선 희망"

북한의 노동당 관리로 구성된 대표단이 지난주 영국을 방문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유럽연합(EU)과 관계 개선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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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노동당 관리와 과학자 등 4명으로 구성된 북한 대표단이 지난주 영국을 방문했습니다.

박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부부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북한 대표단은 지난달 27일 영국에 도착해 외교부 관리와 유럽의회 의원들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중에는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했고 유럽의회 의원 중에서 '북한통' 으로 알려진 영국 노동당 출신의 글린 포드(Glyn Ford) 의원도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글린 포드 의원실의 관계자는 북한 대표단이 지난주 영국에서 포드 의원을 만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확인했습니다.

Yes, he met North Korean delegation in England last week.

북한 대표단은 포드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 유럽연합의 관계 개선을 적극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도 지난 2005년 이후 단절된 대화를 재개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안다고 포드 의원실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지난 2005년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고발한 대북인권결의안을 유엔에 상정했고, 북한의 인권문제를 강하게 제기해 북한과의 대화가 단절됐습니다.

또 북한 대표단은 유럽연합이 재생에너지 기술을 전수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대표단에 포함된 과학자는 북한 해상의 간만의 차가 큰 점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전수해 줄 것을 유럽연합에 요청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포드 의원은 북한이 핵문제를 해결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을 개선하면 유럽연합도 재생산 에너지 기술을 전수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또 영국의 외무부 관계자와 면담을 했으며 영국 외무부는 북한의 핵문제와 인권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고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한편 글린 포드 의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회견에서 현재로서는 유럽연합과 북한의 관계 개선은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