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EU, 지난해 1월-9월 무역 5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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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폭침 사건 등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가 강화됐는데도,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북한과 유럽연합 간 총 교역액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증가한 1억 4천800만 유로를 기록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럽연합이 자유아시아방송에 제공한 대북한 무역 통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유럽연합과의 교역에서 약 3천 300만 유로의 무역흑자를 기록했습니다.

2009년 1월부터 9월까지 4천만 유로도 안 되던 대유럽연합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2배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북한의 대유럽연합 무역이 흑자로 돌아선 것입니다. 이런 급격한 수출의 증가는 지난해 3월 네덜란드에 5천500만 유로이상의 광물연료를 수출했기 때문입니다. 2009년 이 기간 중에 북한은 대유럽연합 무역에서 1천960만 유로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9월까지의 북한과 유럽연합 간 교역량은 2009년 한해의 교역량 1억 4천만 유로를 이미 초과한 규모입니다.

한편, 이 기간 북한의 대유럽연합 수입은 5천700만 유로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특이한 사항은 네덜란드에 5천500만 유로 이상의 광물연료를 수출한 북한이 지난해 6월 이탈리아에서 1천470만 유로의 광물연료를 수입한 것입니다.

2010년 수입품목 1위는 광물연료, 나무와 구근 등 식물류, 그리고 의약품 순서입니다. 2009년 수입 1위를 차지했던 핵원자로, 보일러, 기계류는 1천200만 유로에서 620만 유로로 반토막이 나면서 수입품목 3위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수출품목 1위는 5천760만 유로에 달하는 광물연료, 2위는 무기 화학물질, 3위는 전기 기기와 부품류입니다.

북한은 유럽연합 27개국 중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액수인 3천100만 유로 어치를 수입했고, 그 다음이 독일과 덴마크 입니다.

또한 북한이 수출을 가장 많이 한 유럽연합국은 네덜란드, 독일, 헝가리 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