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의 추가적인 대북한 제재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의 투자 기업단이 오는 9월 북한을 방문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네덜란드의 투자 자문회사 GPI Consultancy는 북한과의 무역과 투자에 관심있는 유럽의 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오는 9월 11일부터 일주일간 북한을 방문합니다. 방북기업단을 모집하고 있는 GPI Consultancy의 폴 치아 대표는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가을과 올봄에 있었던 방북단의 규모나 성과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치아 대표는 그러나 유럽기업단이 9월 중 열리는 가을국제무역박람회에 참석하고 대규모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 관람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이며 참가 어린이들의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아리랑 공연에 대한 기업단의 관심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치아 대표:
가을에 아리랑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특별히 참가자 수에 큰 영향은 없습니다. 관광단이 아니라 기업 투자를 위한 대표단이기 때문에 큰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아요.
치아 대표는 그러나 지난달 네덜란드의 국제라디오방송인 Radio Netherlands Worldwide 즉 RNW의 취재에 응하고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으로 인해 국제사회의 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이지만 무기와 같은 제재 대상이 아니라면 북한과의 무역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핵개발 등 도발적 행동으로 아시아 지역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과의 무역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은지’를 묻는 질문에 치아 대표는 이같이 답했습니다. 일부 국가는 북한과의 모든 무역 거래의 단절을 원하지만 유럽국가와의 무역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의 주민이 외부와 접촉하고, 일자리를 갖게 되며, 식량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PAUL TJIA(RNW):
THEY WOULD LIKE TO SEE BOYCOT OF ALL TRADE WITH NORTH KOREA…MORAL QUESTIONS ARE ALSO PART OF THIS ANALYSIS WHEN DOING BUSINESS WITH CERTAIN COUNTRIES.…
대북한 사업의 안전성에 대한 질문에 치아대표는 북한에는 금과 구리와 같은 광물이 풍부하고 중국이 최근 광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상황때문에 외부에서 걱정하는 것 만큼 투자 환경이 나쁘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이외에도 컴퓨터 게임과 만화영화와 같은 정보통신,섬유, 농업 분야에서 투자 전망이 있다고 치아 대표는 주장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추가 대북제재가 예상되는 가운데 네덜란드와 독일 등 유럽국가와 교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독일의 한스 자이델 한국 사무소의 베른하르트 젤리거 대표는 지난봄 미국을 방문해 북한에서는 소통과 투명성 문제가 경제 활동의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연합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은 2009년 북한의 대외무역량의 약 3%를 차지한 6번째 무역상대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