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유럽국가 활발히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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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과 유럽 국가의 대화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스위스 외무부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했고 프랑스의 대북특사도 13일 5일간의 방북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스위스 외무부의 안드리아스 스토우퍼(Andreas Stauffer) 대변인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을 방문한 스위스 외무부 대표단이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북한 측과 정기적인 ‘정치대화(political dialogue)’를 나눈 후 북한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스토우퍼 대변인은 피에르 꽁베르누(Pierre Combernous) 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스위스 대표단이 박의춘 북한 외무성 부상을 비롯한 북한 관리들을 만나 스위스의 대북 개발지원과 핵확산 방지 문제 그리고 남북관계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스위스는 2003년부터 북한과 정기적으로 정치대화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번 스위스 대표단의 방북도 그 일환이라고 스토우퍼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스위스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처(SDC)는 1995년부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해오고 있고 1997년부터는 북한에 상주 인원을 두면서 농업 개발과 농산물 가공 등 대북 개발지원 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스위스 개발협력처에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담당하는 관계자는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올해 스위스는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을 위해 세계식량계획(WFP)에 약 300만 스위스 프랑, 미화로 296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9일부터 5일간 북한을 방문했던 프랑스의 자크 랑 대북특사는 13일 방북 일정을 모두 끝마쳤습니다.

프랑스와 북한의 수교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방북했던 랑 특사는 유럽연합과 인권 대화를 중단한 북한 측이 인권 문제에 대해 교류하자는 프랑스의 제안을 특별히 수용했다고 AFP통신에 밝혔습니다.

평양 이외의 북한 교외 지역에도 방문했던 랑 특사는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건강과 식량 상황이 매우 어려워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랑 특사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지는 미지수지만 프랑스가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일정한 역할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랑 특사는 북한이 핵 문제 해결에 협조하면 유럽연합은 대북 경제지원에 나서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