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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15일 포착한 북한 내 대규모 불길은 산림 개간을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보도한 북한 내 대규모 불길과 연기는 산림을 개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5일 북한 상공에서 찍은 위성사진에 북한의 함경북도와 량강도, 자강도 등 북한 곳곳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솟아오른다고 소개했습니다. 불길과 함께 피어난 하얀 연기가 북한 면적의 절반 가까이 뒤덮었고 피어오른 연기는 하나의 커다란 연기 기둥을 이뤄 동해로 퍼져갈 만큼 큰불이 난 듯 보이지만 이는 산간지의 개간을 위해 목초를 태우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위성사진 전문가는 불길이 일어난 곳은 대부분 산이라며 여러 가능성 중 산림을 개간하는 목적으로 불을 놨을 가능성이 크다고(controlled burn) 2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설명했습니다.
(The fires are almost entirely contained in Chagang, Ryangang, and North Hamgyong Provinces. These fires are in the mountains.)
또 최근 북한을 다녀온 한국의 소식통도 지난 9월 말부터 10월 사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량강도 일대에서 이와 같은 연기를 봤으며 목초를 태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또 연기의 규모가 매우 커서 백두산 정상에서도 볼 수 있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연구단체인 노틸러스 연구소의 피터 헤이즈(Peter Hayes)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무분별한 산림 개간으로 북한의 환경이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1990년 초반과 중반 극심한 식량난으로 산림을 개간해 농사를 짓게 하는 결정으로 산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헤이즈 사무총장은 밝혔습니다.
미국의 항공우주국은 지난 15일 북한 상공을 찍은 위성사진을 소개하면서 곳곳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고 (multiple fires burned in North Korea in Mid-October)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북한 전역에서 일어난 불길과 관련해 아무런 보도도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