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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사(IFRC)는 올해 예년보다 집중적으로 내린 폭우로 압록강의 수위가 1995년 이래 가장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IFRC는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에 7월 마지막 두 주에 내린 폭우로 평안 남북도, 황해 남북도 등 많은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북한의 올해 강우량이 예년에 비해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IFRC는 북한의 수문 기상국을 인용해 “7월 16일부터 31일까지 평안남북도, 황해 남북도, 강원도와 자강도, 그리고 평양, 남포, 개성에서 평균375 mm 의 강우가 기록됐고, 최대 535mm까지 폭우가 쏟아졌다”고 밝혔습니다.(An average of 375 mm of rain (max 535 mm) fell in North and South Phyongan, South Hamgyong, North and South Hwanghae, Kangwon, and Jagang provinces, as well as in Pyongyang, Nampo, and Kaesong cities.)
특히, IFRC는 이번 집중 호우로 “북한과 중국 사이를 가로지르는 압록강이 북한 전역이 홍수로 큰 피해를 겪었던 1995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위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알렸습니다. (The Amnok river, the natural border between DPRK and China, reportedly reached the highest water levels since 1995)
IFRC는 피해 지역과 관련해 중국 국경에 가까운 평안북도 지역이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개성에서는 집중 호우로 1천 84 가구가 피해를 입었고, 다리 4개, 가옥 114개가 파손됐으며, 2천 850 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경남도 신흥군에서는 폭우로 1천 300 m의 도로가 쓸려내려 갔으며, 가옥 230개, 공공 건물 66개, 그리고 다리들이 파괴됐다고 IFRC는 알렸습니다.
또, IFRC는 특히 집중호우가 9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홍수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재난 대응와 구호’와 관련한 설명회를 세 차례 함경남도에서 열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IFRC는 스페인 적십자사가 제공한 ‘이동식 식수 정화기’ (SETA unit)두 대를 평안남도의 평창시에 제공해 9천명의 주민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지원했다고 말했습니다.
홍수 수재민을 위한 90개의 응급 처치소를 세웠고, 북한 주민들에게 수인성 질병 증가에 주의할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IFRC는 설명했습니다. IFRC는1천 84개의 응급 구호세트를 수재민들에게 전했고, 15만 5천개의 식수정화제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IFRC는 “전국적인 홍수 대비 캠페인과 홍수 대피 시연습 등을 통해 마을 단위의 대응과 준비가 철처해진 덕분에 이번 홍수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면서도 9월까지 계속될 전망인 집중호우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